“광복절에 일본 선수를…” 한국 야구계에서 뜻밖의 논란이 불거졌다
2024-08-14 17:35
add remove print link
두산 베어스가 광복절에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광복절 선발 투수 라인업으로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오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두산 베어스의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시라카와의 출전을 반대하는 팬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아무리 그래도 광복절에 일본인 투수가 출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실력을 떠나서 일본인은 안된다. 제발 최원준을 올려라"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대 입장을 가진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선발 투수 로테이션에 따라 시라카와가 등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두산의 결정을 옹호했다. 한 팬은 "순서상 나오게 된 것인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중립적인 시각을 보였다. 또 다른 팬은 "광복절에 일본인은 안된다던 사람들이 일본 여행은 가냐"며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시라카와 케이쇼는 일본 독립 리그 출신으로, 두산이 브랜든 와델의 재활 기간을 채우기 위해 영입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다. 그는 지난달 10일 SSG 랜더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했으며,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10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6.15를 기록 중이다. 계약 조건은 6주간 400만엔(약 3700만 원)으로 계약은 오는 20일 만료될 예정이다.
한편 두산의 상대 팀인 롯데 자이언츠 역시 일본 기업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친일기업 대 일본기업"이라며 두 팀 간의 경기를 비꼬기도 했다. 각 팀이 이런 팬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어떻게 수용하고 대응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