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작심 발언까지 했지만… 배드민턴협회, 독단행정 하나

2024-08-1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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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이번 달 출전하기로 예정돼 있던 국제대회 모두 불참

대한배드민턴협회 집행부가 그동안 대책회의도 한 번 열지 않다가 진상조사위를 만들었지만 이조차 밀실·독단 행정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안세영이 2021년 7월 30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중국 천위페이와의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렐리를 마친 뒤 땀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안세영이 2021년 7월 30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중국 천위페이와의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렐리를 마친 뒤 땀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16일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에 대처한다는 명목으로 밀실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으나, 협회 대의원 및 이사회가 정당한 정보 공개를 요청한 것도 묵살된 것으로 밝혀졌다. 배드민턴협회에는 회장을 제외하고 여섯 명의 부회장과 30명의 이사 등 임원진이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진상조사위원회가 언제, 어떻게 구성됐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앞서 배드민턴협회는 전날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중 보도된 안세영의 인터뷰 내용 관련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가 16일 비공개로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위원은 총 다섯 명으로 외부 인사는 변호사 두 명, 교수 한 명을 포함해 세 명이다. 하지만 뒤늦게 공개된 진상조사위 구성원을 놓고도 주변에서는 비판이 나왔다. 집행 임원들과 상의도 없이 조사 위원을 선임한 데다, 세 명의 외부 인사에 더해 두 명의 내부 인사로 임명된 인권위원장 A 씨와 B 씨는 친 배드민턴협회 회장 계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안세영은 이번 달 출전하기로 예정돼 있던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

안세영은 지난 12일 소속팀 삼성생명을 통해 이러한 대회 불참 의사를 배드민턴협회에 전달했다.

안세영이 불참하는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과 슈퍼 500 코리아오픈이다.

당초 안세영은 두 대회 모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뛸 예정이었다. 불참 이유는 무릎과 발목 부상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또 파리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발목 힘줄을 다쳤다. 하지만 안세영은 올림픽을 완주했고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