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로 바짝…9호 태풍 '종다리' 갑자기 방향 바꿨다 (기상청)

2024-08-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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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종다리' 예상 이동경로

9호 태풍 '종다리'의 진로가 바뀌었다.

애초 예보와 달리, 우리나라 서해안 쪽으로 바짝 붙어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피해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태풍 위성 화면 자료 사진 / 뉴스1
태풍 위성 화면 자료 사진 / 뉴스1
기상청은 19일 오전 9시 9호 태풍 '종다리' 예상 이동경로를 새로 발표했다. 이날 오전 3시에 발표한 예상 이동경로보다 우리나라 서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하는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9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오는 20일 오전 9시쯤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한 뒤 20일 오후 9시쯤에서 흑산도 남남동쪽 약 5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종다리'는 오는 21일 오전 9시 서산 남서쪽 약 6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다소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다음은 19일 오전 9시 변경된 기상청의 태풍 '종다리' 예상 이동경로다.

기상청이 19일 오전 9시 발표한 태풍 '종다리' 예상 이동경로 /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19일 오전 9시 발표한 태풍 '종다리' 예상 이동경로 /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19일 오전 3시 발표한 태풍 '종다리' 예상 이동경로 /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19일 오전 3시 발표한 태풍 '종다리' 예상 이동경로 / 기상청 제공

특히 제주는 20일부터 태풍 '종다리'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이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는 때는 20일 오후 5∼6시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20일 새벽을 기해 제주도 남쪽바깥먼바다, 20일 오전을 기해 제주도 남쪽안쪽먼바다와 서부앞바다에는 각각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북상하는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해당 해역에는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2∼4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안에도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해수욕장 이용객과 갯바위 낚시객 등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제주에 비바람도 예보됐다. 특히 20일 오후부터 21일 아침 사이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20일 오후부터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특히 20일 밤부터 제주 중산간과 산지에는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종다리는 오는 21일 오전 2시쯤 광주에 최근접 하겠다.

태풍 종다리는 오는 20일 오후 9시쯤 전남 신안군 흑산도 남남동쪽 약 50㎞ 부근으로 접근하겠다. 이어 이날 오후 10시에는 전남 진도군에서 60㎞ 떨어진 지점, 다음날 자정께에는 신안군에서 60㎞ 떨어진 지점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의 경우 21일 오전 2시쯤 100㎞ 떨어진 지점을 지나며 바짝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예비특보가 확대 발표될 가능성도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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