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m 흉기로 40년 알고 지낸 이웃 살해한 남성… 이유가 정말 황당하다
2024-08-20 14:41
add remove print link
“먼지 난다” 항의에 40년 알고 지낸 가까운 이웃 살해한 남성
40년 가까이 알고 지내온 이웃에게 흉기로 살해당한 60대 여성의 소식이 전해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남성 A 씨가 40년 가까이 알고 지내던 가까운 이웃 6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살해 한 사건이 보도됐다.
사건은 지난 7월 21일 오전 10시 45분경 발생했다.
B 씨는 80대 노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이웃 남성에게 길이 20㎝가 넘는 흉기로 복부를 찔렸다. 피해자는 인근 50m 떨어진 여동생의 이발소로 피신한 후 병원으로 옮겨진 후 끝내 사망했다. A 씨는 범행 후 자신의 집으로 도망쳤지만 B 씨의 여동생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A 씨와 B 씨는 약 40년간 알고 지낸 이웃이다. 두 집 간의 거리는 불과 5m 남짓이었고 서로의 경조사를 챙길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A 씨는 "B 씨가 간섭했다"며, 차량용 매트를 터는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그는 사건 당일 술에 취해 있었으며 갑작스러운 감정 폭발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 씨는 B 씨 집 앞 전봇대에서 차량용 매트를 털고 있었고 B 씨는 부모가 1층에 거주하는 주택 특성상 먼지가 들어올 수 있다며 매트를 그곳에서 털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화가 난 A 씨가 B 씨를 살해했다.
A 씨의 진술을 들은 B 씨의 아들은 "3개월 전 일을 범행 이유로 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B 씨의 아들은 사건 당시 A 씨의 아내가 남편 옆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 씨의 아내가 도망치라고 소리만 쳤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건 이후에도 A 씨와 그의 아내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B 씨 가족의 충격은 이뿐만이 아니다. B 씨의 아들은 "90대 할아버지와 80대 할머니가 충격받으실까 걱정돼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차마 알리지 못하고 있다"며 "한순간에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고 호소했다.
현재 A 씨는 살인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