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과거 내 모습 보는 듯…” 연금 박탈당한 금메달리스트의 발언, 크게 주목받는 중
2024-08-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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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폭탄발언 이후 재조명 받은 내용
대한민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의 협회를 향한 최근 폭탄발언이 체육계 부조리를 폭로했던 유도선수 출신 김재엽 사례와 비교되고 있다.

김재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 60kg급에서 금메달을 딴 인물이다. 그는 지도자 생활 당시 제자 윤동식이 심판의 편파 판정에 피해를 봤다며 유도계 '용인대 카르텔'에 대해 폭로성 주장을 내놨다.
최근 팟빵 '매불쇼'에 출연한 김재엽은 "안세영의 행동이 마치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다"고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김재엽은 "김정행 전 총장과 대립각을 세우자 협회에서 제게 주는 연금을 박탈했다"며 "연금은 나라에서 주는 것만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유도계에서 저에 대한 자료를 없앴고, 관련 분야에 취업하면 압력을 넣어 일을 못 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세영 사건에 대해 "지금은 우리 시대와 훈련 방법 등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면서도 "저는 안세영 선수 폭로의 본질을 '혹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재엽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제자 윤동식(마사회)이 용인대 조인철에게 0대 3으로 판정패한 사건을 계기로 유도계 부조리를 폭로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21년 김재엽은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한 적 있다.
당시 김재엽은 "유도계에서 용인대만 키우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경쟁을 통해 좋은 선수가 나오도록 하는 게 협회의 역할인데, 그들(용인대 출신)끼리 다 했다"고 지적했다.
또 "타 대학 입장에선 국가대표 하나 못 만드는데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며 "그러다 보니 유도 인구가 줄고, 대학들도 유도부를 없애기 시작해 한국 유도가 국제 경쟁력을 잃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용인대 파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이후 유도계에서 퇴출당했다는 김재엽은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 뒤에는 18년간 대한유도회 회장을 맡았던 김정행 전 용인대 총장이 있었다고 김재엽은 추가로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