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테슬라 전기차 화재로 고속도로 16시간 폐쇄... 주가 폭락했다
2024-08-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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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도 넘게 치솟은 사고 현장 온도
미국의 한 고속도로가 전기차 화재 사고로 장시간 폐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관련 기업의 주가도 폭락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2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와 함께 지난 19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한 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에 대해 안전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NTSB는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사고 위험에 중점을 두고 조사 중"이라며 "잔해를 통해 충돌 및 화재로 이어진 이번 사건의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일간지 LA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3시 15분경 캘리포니아 북부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 떨어진 주간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가 갑자기 도로를 벗어난 뒤 갓길 옆에 있던 나무를 들이받았다.
이후 배터리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사고 현장의 온도는 500도 넘게 치솟았다.
테슬라 운전자는 현장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들은 유독가스 때문에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기다린 후 화재를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고속도로가 16시간 넘게 폐쇄돼 많은 운전자가 불편함을 겪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테슬라의 주가도 큰 영향을 받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65% 급락한 210.66달러(약 28만 2200원)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