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서 처음 본 여성 방망이로 무차별 폭행 남성이 내뱉은 소름 돋는 혼잣말이 공개됐다
2024-08-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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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이젠 혼자 엘리베이터 타기가 무섭다”
길에서 처음 본 여성을 쫓아가 아파트 승강기에서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20대 남성이 범행 당시 내뱉은 혼잣말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지난 22일 방송을 통해 19일 파주 야당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남성 A 씨가 40대 여성을 야구방망이로 무차별 폭행한 사건의 추가 보도를 했다.
이날 A 씨는 경의중앙선 야당역 근처에서 배회하다가 장을 보고 귀가 중이던 피해자를 발견하고 약 300m를 따라갔다.
두 사람은 동일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했고, A 씨는 4층 버튼을, 피해자는 자신의 층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A 씨는 가방에서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꺼내 들고 피해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승강기가 4층에 도착해 문이 열린 순간 피해자는 본능적으로 야구방망이를 잡고 저항했다.
이때 A 씨는 "힘 X나 세네"라며 주먹으로 피해자의 가격했다. 그러면서 "신고해도 상관없고, 잡혀 들어가도 상관없다"며 폭력적인 태도를 이어갔다.
피해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나, A 씨는 도망가지 않고 엘리베이터 밖에서 다른 집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결국 A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해당 폭행으로 인해 피해자는 머리와 팔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피해자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무서웠지만, 여러 차례 맞고 난 후에는 남편과 아들이 생각났다. 이러다 가족도 못 보고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A 씨는 일면식이 전혀 없는 피해자를 공격하기로 마음먹고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잘 살아 보여서, 현실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명품 가방을 들고 있던 것도 아니다. 일반 라틴 백, 조그마한 가방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옷도 화려하게 입지 않았고, 액세서리를 많이 착용한 것도 아니다. 정말 지극히 평범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이젠 혼자 엘리베이터 타기가 무섭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분석, 정신 병력 확인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할 계획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신 병력은 왜 살펴보냐. 그 핑계로 감형하려고 하냐", "교도소가 너무 편한가. 감옥 가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네", "묻지마 폭행범들은 방지 차원에서라도 제발 신상 좀 공개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