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에서 벗어나고자” 작심해 만든 유튜브 채널 결국 폐쇄되자 '고영욱이 남긴 말'

2024-08-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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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유튜브 채널 개설 약 18일 만에 폐쇄

가수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갑자기 사라졌다.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2015년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뒤 만기 출소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 뉴스1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2015년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뒤 만기 출소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 뉴스1

23일 오후,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검색어로 검색해 보세요’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며 채널에 접속할 수 없게 됐다.

고영욱은 이번 채널 폐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밤사이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전했다.

이어 채널을 구독해 준 팬들과 관심을 가져준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메일로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표현했다. “부족한 제 채널을 구독해 주신 분들과 방문하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메일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5일 엑스(X)에서 유튜브 채널 ‘Go! 영욱’을 개설하며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 없이 유튜브를 시작해본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게시한 첫 영상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과 과거 사진과 자기연민적 글을 첨부했다. 댓글창은 닫아 네티즌들과의 소통을 차단한 상태였다.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큰 비판이 일었다.

특히 그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과거가 재조명되면서 채널 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1994년 룰라로 데뷔한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4차례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유튜브 활동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채널 폐쇄를 요구했다.

유튜브 측의 채널 폐쇄 결정은 이러한 비판과 논란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누리꾼들 중 일부는 고영욱의 채널이 없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으며 20일에는 고영욱의 유튜브 활동을 막아달라는 국민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