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오토바이 타던 한국인 여성, 45인승 버스에 깔렸다

2024-08-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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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길 돌던 중 미끄러져 사고 발생
버스 급제동으로 목숨 구해

베트남 다낭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45인승 여객 버스 밑에 깔렸다가 구조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유튜브 'ANTV ' 캡처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유튜브 'ANTV ' 캡처

지난 24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20분께 다낭 린응사에서 선짜반도 방향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국인 여성 A 씨가 커브길을 돌다 넘어져 마주오던 45인승 버스에 깔렸다.

사고 당시 A 씨는 커브길에서 균형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몸이 버스 밑으로 들어가 신체 부위 일부가 깔렸다.

다행히 급커브 구간이라 버스의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태였다. 버스 운전기사는 넘어진 A 씨를 곧바로 발견해 급제동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다낭시 소방 구조 경찰 지휘 본부는 구조 차량 2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이후 구조대원들은 유압 장비 등을 이용해 A 씨를 10여 분 만에 구조했다. A 씨는 다발성 부상으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선짜반도로 향하는 길은 급커브와 경사 구간이 많아 빈번하게 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낭시는 급커브와 가파른 경사로 선짜반도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2019년 10월부터 호앙사길(Hoang Sa)부터 반얀나무(Banyan) 구간, 옛끼에우길(Yet Kieu) 교차로부터 다낭전망대•북부해변•수오이옴(Suoi Om) 구간 일대를 양방향 오토바이 운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A 씨가 사고를 당한 장소는 선짜반도로부터 약 4~5km 떨어진 지점으로 오토바이 운행이 가능한 구간이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