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앱서 만난 초등생에게 “피임 도구 사와” 시킨 20대 남성의 변명, 격한 분노 자아낸다

2024-08-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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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하게 다가와서 점점 음란한 말 꺼내는 남성

한 20대 남성이 랜덤 채팅 앱을 통해 초등학생과 성적인 만남을 시도하다가 발각되자 한 변명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랜덤 채팅 앱을 통해 초등학생과 성적인 만남을 시도했다가 발각된 20대 남성 / SBS
랜덤 채팅 앱을 통해 초등학생과 성적인 만남을 시도했다가 발각된 20대 남성 / SBS

SBS 시사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최근 방송을 통해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랜덤 채팅 앱이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에 따르면 제작진은 초등학생인 척하며 랜덤 채팅 앱에 글을 올리고 누가 접근해 오는지 실험을 진행했다.

이에 20대 후반의 남성 A 씨가 제작진에게 접근해 왔다.

A 씨는 처음에 '평범한 친구가 되고 싶다'며 친근하게 다가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음란하고 저질스럽게 변해갔다.

결국 A 씨는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상대방에게 성관계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며 만남을 제안했다.

A 씨는 "그냥 방 잡을까? 그건 좀 그런가? 내가 7시에 가면 집 가기 애매해서"라며 숙박업소를 잡고 싶어 했다.

그러면서 "내일 오후 7시에 ○○역에서 만나지? 만나면 방 잡으러 바로 갈 거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제작진은 A 씨와 직접 만나기로 결심했다.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나타난 A 씨는 제작진의 등장에 당황했다.

28세의 성인 남성으로 밝혀진 A 씨는 "연락했던 상대가 초등학생이라는 걸 알고 있었냐?"는 제작진의 추궁에 "몰랐다. 요즘 다 만 나이로 얘기하니까 제가 잘못 안 거 같다"고 발뺌했다.

A 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그저 외로워서 친구로 지내고 싶었던 것뿐"이라며 "밥 한 번 사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피임 도구도 사 오라 했고 방도 잡겠다고 하지 않았냐?"는 제작진의 지적에 "만약에 진짜 할 거라면 제가 책임 못 지니까 혹시 몰라서 방지한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누리꾼들은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딸을 낳고 키우냐", "이런 문제를 학교에서 성교육 시간에 알려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랜덤 채팅 앱을 통해 초등학생과 성적인 만남을 시도했다가 발각된 20대 남성 / SBS
랜덤 채팅 앱을 통해 초등학생과 성적인 만남을 시도했다가 발각된 20대 남성 / SBS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