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손흥민, 경기 후 “골 놓칠까 긴장했나” 질문에 남긴 단 '여섯 글자'… 모두가 놀랐다

2024-08-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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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에버튼과의 경기서 맹활약… 개막전 부진 설욕

토트넘 홋스퍼가 에버튼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토트넘 홋스퍼가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레스터 시티와 1-1 무승부를 거뒀던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두 골을 기록 맹활약을 펼쳤다. 이브 비수마와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각각 한 골씩을 추가하며 팀의 대승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이브 비수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내준 공을 비수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좌측 상단을 강타했다. 최근 웃음가스 복용으로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은 후 복귀한 비수마는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세리머니로 표현하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전반 25분에는 손흥민이 기다리던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 조던 픽포드를 끝까지 압박하던 손흥민은 픽포드의 실수를 유도해 공을 가로챈 뒤 빈 골대로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토트넘은 2-0으로 앞서갔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올린 공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토트넘은 3-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반 더 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고 추가골을 넣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9.1점을 부여했다. 이는 무실점 수비와 한 골을 기록한 로메로와 동일한 점수로 손흥민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첫 번째 골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인터뷰어가 "첫 번째 골 찬스에서 놓칠까 긴장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손흥민은 웃음을 지으며 "야, 친구야. 나 손흥민이야"라는 센스 있는 답변으로 비판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멘탈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경기 종료 후 각종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영국 매체 '풋볼365'는 "손흥민은 더 이상 상승 궤도에 있지 않다. 그는 이제 토트넘에서 제외할 수 없는 인물이 아니라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봐야 한다", "손흥민이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자격이 없다"고 전하며 손흥민의 부진한 경기력에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

손흥민에게 있어서 다수의 영국 매체가 그를 향해 내놓고 있는 부정적인 견해들이 큰 부담감과 압박감으로 다가왔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는 이번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보란 듯이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활약은 그가 여전히 세계 정상급 공격수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토트넘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토트넘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