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대전보건대 ‘글로컬 대학’ 지정…5년간 1000억 지원 받아
2024-08-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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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8일 글로컬대학 30 본지정 평가 결과 발표
예비 지정됐던 충남대·한밭대, 한남대, 순천향대 고배
건양대와 대전보건대가 향후 5년 간 약 1000억 원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게 되는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올해 글로컬대학 30 본지정 평가 결과 △건양대 △경북대 △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 △원광대·원광보건대 △인제대 △한동대 등 총 10개교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전과 충남에선 통합을 전제로 한 충남대와 한밭대를 비롯해 한남대, 건양대, 순천향대, 대구·광주보건대와 연합한 대전보건대 등 6개 대학이 예비 지정의 문턱을 넘었으나 이 가운데 건양대와 대전보건대(연합)만 본 지정 관문을 통과했다. 1차 연도인 지난해 본지정 당시 대전, 충남지역 대학은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글로컬(Glocal) 대학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지역대학을 의미한다. 정부는 5년간 모두 30여 대학을 선정해 1000억 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건양대는 육군훈련소, 국방대, 3군본부, 국방국가산업단지 개발 등 지역 특성을 살린 'K-국방산업 선도대학'을 내걸어 본 지정에 성공했다.
대전보건대는 대구보건대, 광주보건대 등 보건 의료계열 전문대학 간 단일 사단법인 설립에 기반한 초광역 연합을 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 사업을 추진해 왔던 충남대와 한밭대는 입장차를 보이면서 무산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막판 재협상 끝에 통합 합의문을 작성해 한국연구재단에 제출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한남대는 지역의 우수한 창업 인프라, 특화된 교육 역량을 토대로 지역 발전전략(스타트업타운 조성)과 연계한 국내 최고의 'K-스타트업 밸리' 대학 모델을 추진해 왔으나 본지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산업구조 변화 등 지역과 지역 대학이 처한 공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 대학 내외의 벽을 허무는 혁신과 지역·산업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지역 동반 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30개 모델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0곳, 올해 10곳을 선정한 데 이어 2026년까지 30개 내외의 대학을 지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