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극이… 체코 유명 체조 선수, 관광지서 셀카 찍다 추락해 사망했다

2024-08-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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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통해 병원 옮겨졌으나, 입원 6일 만에 세상 떠나

체코 체조 국가대표였던 나탈리 스티코바가 독일의 유명 관광지인 노이슈반슈타인 성에서 비극적인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체코 체조 국가대표 출신 나탈리 스티코바. / 나탈리 스티코바 인스타그램
체코 체조 국가대표 출신 나탈리 스티코바. / 나탈리 스티코바 인스타그램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더 선 최근 보도에 따르면 나탈리는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각) 독일 바이에른 주의 테겔베르크 산에 위치한 노이슈반슈타인 성 주변에서 사진을 찍다 80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나탈리는 두 명의 친구와 남자친구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탈리 친구들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탈리가 성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낭떠러지에 서 있었는데 미끄러졌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탈리는 추락 직후 심각한 부상을 입고 헬리콥터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하지만 입원 6일만인 지난 21일 심한 뇌 손상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나탈리 스티코바 생전 모습. / 나탈리 스티코바 인스타그램
나탈리 스티코바 생전 모습. / 나탈리 스티코바 인스타그램

나탈리 사망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나탈리가 소속된 소콜 프리브람 스포츠 체조단은 공식 성명을 내고 "훌륭한 친구이자 체조 선수, 대표, 코치였던 나탈리가 비극적인 사고로 영원히 우리를 떠났다"며 "나탈리는 많은 사람에게 미소를 선사했으며, 우리는 그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나탈리는 체코 국가대표 체조 선수로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주니어 선수팀의 코치로서 젊은 체조 선수들을 지도하며 체조계에 공헌해왔다.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체코 체조계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자료사진. / Laura_Ocharnsitr-shutterstock.com
노이슈반슈타인 성 자료사진. / Laura_Ocharnsitr-shutterstock.com

한편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신데렐라 성'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디즈니의 신데렐라 성에 영감을 준 장소로 유명하다. 매년 수백만 명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중세 성의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루트비히 2세가 19세기 후반에 건축한 이 성은 중세 기사도와 신화에 영감을 받아 설계된 이 곳은 다양한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내부는 각 방마다 화려한 장식과 그림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성 중심인 왕의 방과 홀은 고급스러운 벽화와 샹들리에로 장식돼 있어, 왕실의 웅장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 성은 중세 성곽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과 함께 로마네스크, 고딕, 비잔틴 양식이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한다. 성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이에른의 자연 풍경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