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인근 오피스텔에 방화 시도... 불 났다면 큰 참사 벌어질 뻔
2024-08-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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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카페, 카페 등 여러 상가 밀집한 곳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건물에 불을 지르려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다중이 이용하는 상업 건물에 불을 지르려 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가 27일 오후 1시쯤 40대 남성 A 씨를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신림역 근처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 휘발유를 뿌리고 지하철을 이용해 도주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헌혈카페, 카페, 드러그스토어 등 여러 상가가 밀집한 상업지역이었다.
A 씨의 범행은 인근 주민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은 곧바로 서울 서초구청의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 화상 순찰을 요청해 A 씨가 서초역 인근 버스정류장에 있는 것을 포착하고 긴급체포했다.
현주건조물방화예비죄는 사람이 거주하거나 이용하는 건조물에 방화를 시도하거나 그 준비행위를 한 경우 성립되는 범죄다. 방화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그 의도만으로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방화로 인한 잠재적 위험성 때문에 엄중히 다뤄지는 범죄다.
이 범죄가 성립하려면 방화에 대한 고의가 있어야 한다. 즉 불을 지르려는 의사가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 불을 지르기 위한 구체적인 행위도 있어야 한다. 휘발유를 구입하거나 불을 붙일 도구를 준비하는 행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울러 실제로 불을 붙이는 등 실행에 착수하기 전의 단계에서 범죄가 발각돼야 한다.
경찰은 현재 A 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A 씨가 휘발유를 준비해 건물에 뿌린 이유와 방화를 시도하게 된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상업 건물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투숙객 7명이 숨진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다중 이용 건물에서 불이 나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