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손톱·발톱 깎아 먹는 남자... 대구 지하철 2호선서 벌어진 일
2024-08-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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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이식증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하철 객차 안에서 손톱과 발톱을 깎아 자기 입에 넣는 혐오스러운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대구 지하철 2호선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은 한 남성이 손톱과 발톱을 깎는 모습을 목격했다.
A 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해당 남성이 인상을 찌푸린 채 앉아 손톱을 깎는 모습이 보인다. 또 일부 승객들이 하차하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톱을 깎기 시작한다.
남성이 손톱과 발톱을 먹는 역겨운 장면도 나왔다. 남성은 깎은 손톱과 발톱을 입에 가져다 댄 후 잘근잘근 씹어 삼켰다.
이 모습을 지켜본 주변 승객들은 불편해했다. A 씨는 “남성 옆에 앉아 있던 승객은 인상을 찌푸리며 다른 자리로 옮겨 앉았다”고 밝혔다.
A 씨는 "점심을 먹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이 장면을 목격해 속이 안 좋다"며 "요즘 대구가 상당히 더워서 그런지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목격해 심란하다"고 토로했다.
사건반장에 출연한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이식증으로 보이기도 한다”며 “그러나 정서적 불안 때문에 손톱을 물어뜯는 모습과는 달라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식증은 소화할 수 없거나 영양소가 없는 물질임을 알면서도 먹거나, 먹으려는 정신질환이다. 빈곤이나 아동학대, 부모의 정신 병리적 문제, 발달 지체, 자극 부족, 가족의 혼란 등이 해당 질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주로 일상적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흙, 돌, 플라스틱, 금속 등을 삼킨다. 자신의 신체나 다른 동물의 일부인 머리카락, 뼈 등을 의식적으로 먹는 것도 포함된다. 이러한 물질을 다량 삼키게 되면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소화기관의 폐색을 일으키거나 위석을 생성할 수 있으며, 나아가 소화기관을 직접 손상할 수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딘가 아픈 사람인 듯”, “손발톱을 지하철서 깎는 것도 문제지만, 깎았으면 쓰레기통에 버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