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찬란한 역사, 미디어아트로 다시 살아난다

2024-08-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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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연희’ 주제로 9월 6일부터 29일까지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 열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빛의 향로 / 부여군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빛의 향로 / 부여군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행사가 ‘사비연희’라는 주제로 9월 6일부터 29일까지 24일간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백제 성왕의 사비천도 축하연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트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총 3개 주제와 15개 세부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빛의 길 △빛의 후원 △빛의 왕궁이라는 3가지 주제 아래 다양한 첨단 융합기술을 활용한 다채로운 콘텐츠가 코스별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잊지 못할 감동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부소산문 외부 광장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백제금동대향로의 신비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으며, 내부 광장에서는 사비백제의 유물을 디지털아트와 양방향 콘텐츠로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관북리 야외공연장에서는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와 사비백제의 불교문화를 주제로 한 환상적인 디지털아트가 펼쳐진다.

사비도성 가상체험관에서는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지였던 백제의 위용을 주제로, 베트남, 일본, 중국 등 국외 작가들이 만든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전시된다. 올해 특별히 행사 공간으로 단장한 부여 객사와 부여 동헌에서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의 미를 현대적인 미디어아트로 표현하여 백제 문화를 새롭게 조명한다.

부여 객사 전면에는 백제의 화려한 문화를 춤으로 표현한 영상이 펼쳐지고, 부여 동헌에서는 의자왕이 일본 왕실에 선물한 바둑판 ‘목화자단기국’을 재현한 인터랙션 조형물을 통해 관람객이 바둑돌을 놓으면 빛으로 연출되는 독특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2021년부터 백제 문화를 가장 찬란하게 꽃피웠던 성왕의 사비천도 이야기를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는 그 이야기의 시작인 사비천도의 날을 미디어아트로 재현하여 관람객들이 천도를 축하하는 잔치에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9월 6일 저녁 8시에는 부소산문 광장에서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의 개막을 알리는 선포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선포식에서는 개막 퍼포먼스와 주제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