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해수욕장서 스노클링… 남성 2명 물에 빠져 사망
2024-08-3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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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송지호해수욕장 익수 사고
안전하게 스노클링 즐기려면?
폐장된 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하던 피서객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31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6분께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송지호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하던 40대 A 씨와 50대 B 씨가 물에 빠졌다.
이들은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목격자와 출동한 해경에 의해 각각 구조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해당 해수욕장은 지난 18일 폐장해 안전 요원 등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스노클링 중 파도에 휩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노클링은 바다 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기에 해양레저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앞서 3주 전에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노클링하던 20대 한국인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국 국적 여성 C 씨(29)는 지난 10일 오키나와 본섬 근처 해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C 씨는 엎드린 상태로 물에 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여행 목적으로 오키나와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노클링은 해면에 엎드린 채 바닷속을 봐야 하므로 계속 엎드려있다가 밀물이 밀려드는지, 파도가 얼마나 높게 이는지, 자신이 어디로 떠밀려가는지 알아채기 쉽지 않다.
이에 수시로 자신의 위치와 주변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즐기기보단 지인들과 함께하며 서로의 위치와 안전을 확인해 주는 것 역시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신속하게 대처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