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방 알리미’ 운영자의 정체, 알고 보니 독실한 종교인이었다
2024-09-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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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추적해온 화이트해커, 한겨레21에 밝혀
불법 성매매 알선 플랫폼인 '키스방 알리미'의 운영자가 독실한 종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성매매 알선 플랫폼 '노○'의 운영자가 종교적 신념을 가진 인물로 추정된다고 한겨레21이 '노○' 운영자를 추적해온 화이트해커의 말을 빌려 2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키스방 알리미’는 2020년쯤 새롭게 등장한 성매매 알선 시스템으로, 텔레그램과 라인으로 성매매 여성들의 출근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스방 알리미’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성구매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성매매 예약까지 대신 처리해주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렇게 성매매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성매매에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키스방 알리미'는 성매매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노○'은 ‘키스방 알리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서비스 중 하나다. 2023년 10월 기준으로 약 1만 명의 가입자와 1000 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들의 출근 정보를 자동으로 알림으로 전달하고 신속하게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노○'의 운영자는 월 최대 51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겨레21은 전했다.
충격적인 것은 '노○' 운영자가 독실한 종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노○'을 오랫동안 추적해온 한 화이트해커 최 모 씨는 '노○' 운영자가 인터넷 보안 전문가이자 프리랜서 강사로도 일하고 있는 조 모 씨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겨레21에 밝혔다.
최 씨는 2022년부터 '노○' 운영자를 추적해왔다. 지난해 6월 최 씨는 서버 이전 과정에서 노출된 운영자 아이디를 통해 조 씨를 운영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
최 씨에 따르면 조 씨는 자기 어머니를 법인 대표로 내세워 성매매 알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조 씨 어머니 지 모 씨는 ‘○○케이’라는 회사의 대표로 등재돼 있다. 해당 회사는 케이팝 공연 티켓 등을 대량으로 사들여 암표로 재판매하는 사업을 하다 현재는 성매매 알선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최 씨는 밝혔다.
최 씨는 ‘노○’의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그동안 꾸준히 방송통신심의위원회·국세청·경찰에 신고했다. 변화는 없었다. 매체에 따르면 방심위는 “성매매를 알선·권유·유인 또는 강요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며 신고를 각하했다. 국세청은 탈세 제보를 탈세 혐의의 구체성이 미흡하거나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경찰은 조씨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