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의 독단적 독립은 주주가치 훼손
2024-09-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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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사이언스 포함한 한미그룹 전체 및 주주에 손해 끼쳐
- 임종윤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부결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한미사이언스는 30일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의 독립경영 선언은 주주가치 훼손”이라며, “한미약품이 지주회사·모회사인 한미사이언스를 무시한다면 한미약품의 임시주총을 열어 이사진를 교체하고 나아가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라며 "한미약품의 이사진들이 이러한 사태를 원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박재현 대표의 이번 행동에 세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지주회사 체제 취지와 방향을 부정한 것, 둘째는 이사회를 패싱한 것, 셋째는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미그룹은 하나의 비전을 제시하고 투명한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를 취하고 있는데, 박재현 대표의 독자 행보는 지주회사 체제 취지와 방향에 반한다”며, “박재현 대표의 행동은 실익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주식 41.42%를 보유한 압도적 최대주주”라며, “한미약품에 지분 경쟁이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한미약품의 이사회 구성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뜻을 따르게 되어 있다”고 지주회사 체제의 당연한 귀결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재현 대표는 해사행위나 다름 없다. 박재현 대표의 이번 행동으로 한미그룹의 대외적 신뢰도가 심각히 추락하고 있다. 심히 유감임. 한미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와 주주 손해를 가하는 행동이다,고 경고했다.
특히 대주주인 지주회사와 그룹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단독행동을 하면 양 회사의 상표사용, 부동산, 시스템 등이 밀착되어 있어 양사의 손해가 없도록 할 필요가 있는데,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고 (특정 대주주의 지시에 따라) 조직신설과 인사발령부터 낸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2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박 대표가 계속해서 맡게 됐다. 이날 이사회는 임종윤 이사의 제안으로 개최됐다. 이사진 10명 모두 참석했고 이중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2명은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현재 한미약품(128940)의 주가는 고점대비 반 토막 상회한 손실로 한미약품에 투자한 개인들은 수년간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에는 일고의 관심도 없다. 2일 한미약품 주가는 폭락하고 있다.
한미약품에 투자한 한 개인투자자는 이번 사태를 접하고 "한미사이언스나 한미약품은 경영권 다툼이 아니라 반 토막 넘어난 주식 죄없는 소액 주주들 더이상 재산 탕진 시키지 말고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증대를 하라 아니면 차라리 정리매매나 하라"고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