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거세게 쏘아붙이면서 한 말

2024-09-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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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평화롭게 돌아가는 풍차를 기득권 저항으로 착각“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돈키호테'에 비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의 최근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국민과 많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돈키호테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자신이 하는 일이 개혁이라고 생각하고 개혁에는 반대가 따르기 마련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이는 마치 돈키호테가 풍차를 거인으로 오인하고 돌격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롭게 돌아가는 풍차를 기득권의 저항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보편적인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참모들이 대통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말려야 하는데 오히려 방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참모들이 직언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아무리 직언을 해도 대통령의 생각이 완강하고, 주변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강하다면 소용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회담에 대해선 "여야 대표가 만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지만 이번 회담은 실질적인 성과가 없었다"며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합의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 대표가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한 대표가 이번 회담에서 상대적으로 득을 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외 당대표인 한 대표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가 회담하는 모양새를 만들어주면서 실리를 챙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대표는 가진 것이 없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비상 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윤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선 "응급실 문제 등 국민들이 체감하는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낙천적인 성격으로 웬만한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관련 수사에 대해선 "압수수색 영장이 나오면서 문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 적시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수사 방향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사의 진행 과정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타이밍에 압수수색이 이뤄진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