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켜고 잠든 사이…당신의 몸에 일어날 수 있는 일

2024-09-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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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시간 단축되고 만성질환 일으킬 수 있어

밤에 불을 켜고 잠자리에 드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밝은 환경에서 잠드는 일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반드시 어두운 환경에서 수면을 취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수면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만성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수면.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수면. / 픽사베이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7~8시간의 양질의 수면이 필수적이다. 에너지 수준, 기분, 기억력, 심장 건강, 체중 조절, 스트레스 관리 등 많은 신체 기능이 수면에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고혈압, 당뇨병, 비만, 우울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양질의 수면을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밝은 빛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빛은 뇌를 자극해 우리를 더 깨어 있게 만든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밤에 빛에 노출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10분 정도 수면 시간이 짧았다.

게다가 우리 몸은 주변이 어두워져야 뇌에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돼 있다. 멜라토닌은 졸음을 유도하고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데, 만약 빛에 노출된다면 이 호르몬의 분비가 지연되어 수면이 방해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을 켠 채로 잠든 사람들은 불을 끄고 자는 사람에 비해 피로감, 혼란스러움, 과도한 졸림 등을 더 자주 경험한다. 특히, 밝은 빛과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생체 리듬도 빛의 영향을 받아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데, 야간의 빛 노출은 생체 리듬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수면 패턴을 방해하게 된다.

그렇다면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주변에 밝은 가로등이 있는 지역에 살고 있다면 수면 중 빛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 수면용 안대 등을 활용해 바깥에서 들어오는 빛을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또, 스마트폰이나 기타 전자기기의 빛을 덮어두고, 알람 시계의 빛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들기 한 시간 전에는 스마트폰과 TV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편이 좋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