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감기 증상…'이것'으로 빨리 낫게 할 수 있다
2024-09-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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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 비강 처방을 받은 어린이, 감기 증상 평균 2일 빨리 나아져
소금물을 비강에 떨어뜨리면 어린이 감기 증상이 빨리 나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에든버러대의 스티브 커닝햄 교수(소아 호흡기내과)가 최근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회의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금물 비강 처방을 받은 아이들은 감기 증상이 평균 6일간 지속된 반면,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8일 동안 지속됐다.
또한 소금물 비강 처방을 받은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는 동안 약도 덜 들었다고 밝혔다.
커닝햄 교수에 따르면 어린이는 1년에 10~12번 감기에 걸리며, 그로 인해 가족들도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같은 약물이 포함된 일반의약품으로 증상을 치료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감기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6세 이하의 어린이 400명 이상을 모집해 감기에 걸렸을 때 비강에 소금물을 투입한 군과 일반적 치료를 받는 군으로 무작위로 배정했다.
전체적으로 약 300명의 어린이가 감기에 걸렸고, 그 중 절반은 부모가 천일염으로 만든 소금물을 비강에 세 방울씩 떨어뜨리는 치료법을 하루 최소 네 번 이상 받았다.
소금물 비강 처방을 받은 아이들은 더 빨리 나아졌을 뿐만 아니라 감기가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덜 퍼지는 경향을 보였다. 해당 가정의 약 46%는 다른 가족 구성원이 감기에 걸렸는데,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가정의 경우 수치는 61%로 더 높았다.
약 82%의 부모는 소금물 비강 처방이 자녀의 병이 더 빨리 낫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으며, 81%는 앞으로도 처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닝햄 교수는 "어린이의 감기 기간을 줄인다는 것은 다른 집안사람이 감기에 덜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또한 소금물 비강 처방은 부모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 감기를 어느 정도 통제한다는 기분을 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소금물이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호흡기 시스템의 능력을 향상시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커닝햄 교수는 "소금은 나트륨과 염화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염화물은 코와 기관지를 감싸고 있는 세포가 바이러스 감염을 방어하는 데 사용하는 차아염소산을 세포 내에서 생성하는 데 사용된다"고 말했다.
내벽 세포에 염화물을 추가로 공급하면 세포가 더 많은 차아염소산을 생산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바이러스 감염 기간과 증상 지속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소금물 비강 처방이 감기에 걸렸을 때 쌕쌕거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 초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금물 비강 처방을 받은 어린이는 천명 발생률이 5%로, 일반적 치료를 받은 어린이의 19%보다 훨씬 적었다.
다만 해당 연구 결과는 이제 막 의학 회의를 통해 이야기가 나왔을 뿐이고 학술지를 통해 정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