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13호 태풍 '버빙카' 한반도 관통? (+예상 경로)

2024-09-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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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근처로의 북상 가능성 제기

‘13호 태풍’ 버빙카의 발생 및 한반도 근처로의 북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11호 태풍 야기와 12호 태풍 리피는 소멸 예상 시점이 나왔거나 이미 소멸했다. 태풍 야기는 이날 중 베트남 하노이 인근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리피는 전날 새벽 일본 홋카이도 동쪽 먼 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매일신문에 따르면 '태풍의 씨앗' 열대요란이 잇따라 한반도 남쪽 먼 태평양 바다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94W 열대요란이 대만 동쪽이자 일본 본토 남쪽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또 95W 열대요란이 필리핀 동쪽 먼 바다 북위 10도, 동경 150~160도 일대에 형성돼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열대요란이란 열대지방, 특히 적도 인근 해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기요란 현상을 뜻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EST-BACKGROUNDS-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EST-BACKGROUNDS-Shutterstock.com

태풍으로 발달할지 여부는 미지수나, 다중앙상블(GEFS) 모델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Ensemble(앙상블) 모델은 한국행을 전망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체는 95W 열대요란을 주목할 만하다며 “현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가 94W·95W 등 2개 열대요란을 주시하고 있는데, 95W 열대요란의 열대저압부(태풍 전 단계) 발달 가능성을 중간(Medium)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우리 기상청 예측 모델인 GDAPS-KIM도 95W 열대요란을 주시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새벽 업데이트한 예상일기도에서 95W 열대요란이 열대저압부를 거쳐 태풍으로 발달해 한반도를 북동진으로 관통한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순서상 12호 리피 다음이니 13호 버빙카”라고 덧붙였다.

예상일기도에서 95W 열대요란은 점차 서쪽으로 이동, 12일쯤 중심기압이 1000hPa(헥토파스칼) 아래로 떨어져 열대저압부나 태풍의 체급을 갖추고 경로는 완만한 북서진으로 튼다. 이후 16일 일본 큐슈 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 추석 당일인 17일 오전엔 우리나라 제주도 동쪽 지역을 관통한다.

17일 낮에 걸쳐 전남 목포·진도·해남 일대를 통해 상륙하는데, 예상되는 중심기압이 976hPa로 “이 태풍 생애 최전성기일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말했다.

상륙 후 태풍은 경로를 북동진으로 바꿔 우리나라 남부 지역을 관통, 17일 밤 경북~강원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추석 당일, 상당수 지역을 거친다는 뜻이다.

다만 매체는 95W 열대요란 또는 열대저압부나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의 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난다고 보는 시점은 무려 9일 뒤인 만큼, 예상 경로가 거듭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95W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물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버빙카(Bebinca)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마카오가 제출한 명칭으로, '우유 푸딩'을 뜻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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