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목욕하다 딱 걸린 사촌 누나…알고 보니 딸까지 낳은 ‘전처’였다

2024-09-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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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남매처럼 자라…이상한 관계 아냐” 거짓말

남편과 단둘이 목욕하고 등까지 밀어주던 사촌 누나가 알고 보니 이혼한 전처로, 둘 사이에 낳은 딸까지 있었다는 기막힌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남편의 거짓말에 속은 여성 A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A 씨 남편은 아픈 모친을 돌봐야 한다며 매주 주말마다 본가에서 종일 시간을 보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 씨는 탐정에게 남편 외도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문의했다. 탐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시댁 근처에서 한 젊은 여성과 만나 꽃다발과 반지를 건네는 것을 포착했다.

며느리에게 거짓말하는 시어머니. /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며느리에게 거짓말하는 시어머니. /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이에 대해 시어머니는 "이 여성은 미국에서 이혼하고 돌아온 남편의 사촌 누나"라면서 사촌 누나에게 '아린'이라는 이름의 딸이 있다고 밝혔다. 시어머니는 "아이를 밴 채 이혼했다. 재산도 몇푼 못 받고 돌아와서 집 구할 때까지만 있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A 씨에게 사과했지만, 한밤중 사촌 누나의 부름에 달려 나가 아침에 돌아오는 등 수상한 행동을 계속했다. 사촌 누나는 '아린이가 아프다' '아린이가 보고 싶어 한다' 등 사소한 이유로 남편을 불러냈다.

남편은 A 씨 명의 카드로 에어컨, 소독기, 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1000만원어치 집안 살림까지 사촌 누나에게 갖다 바쳤다.

A 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남편은 시댁에 발길을 끊었다. 그러나 사촌 누나는 "이사 전까지 2주 동안만 살겠다"며 딸을 앞세워 A 씨 집으로 들어왔다.

'사촌 누나'와 함께 목욕하다 들킨 남편. /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사촌 누나'와 함께 목욕하다 들킨 남편. /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사촌 누나는 부부 침실에 허락 없이 들어왔으며, 심지어 남편과 욕실에서 함께 목욕하다 들키기도 했다.

경악한 A 씨가 따져 묻자 사촌 누나는 "보면 모르냐. 등 밀어주잖아"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남편은 "누나랑 어릴 때부터 남매처럼 자랐다. 그런 이상한 관계 아니다"라면서 "누나가 좀 오바하긴 했다. 내가 워낙 친동생 같아서 그랬나 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탐정이 조사한 결과 사촌 누나는 5년 전 남편과 이혼한 전처였다. 그의 딸 아린이 또한 남편의 친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남편은 A 씨에게 1억원을 빌려 보증금에 쓰라고 전처에게 건넨 사실도 드러났다

이 사실을 시인한 남편은 "전처와 잠자리는 안 했다"며 "전처가 멋대로 이혼 전 얼린 배아를 사용해 시험관 임신을 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결국 A 씨는 남편에게 혼인 취소소송을 걸었고, 보증금 1억원과 위자료도 받아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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