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려는 여행자들... 내년부터 입국하려면 돈 내야 한다 (이유)

2024-09-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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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년부터 전자여행허가 적용국 확대...한국도 포함

영국이 일부 중동국에 적용하던 무비자 외국인 여행자에 대한 전자여행허가(ETA) 제도를 서방 등 전세계로 확대 시행한다.

영국 히스로 공항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히스로 공항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정부는 ETA 적용 대상 지역을 기존 서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49개국으로 확대한다고 지난 1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새롭게 ETA 발급이 필요한 국가에는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타이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이 포함됐다.

현재 ETA가 필요한 국가는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등 7개국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총 55개 국가·지역으로 확대됐다.

새로 ETA 발급이 필요한 국적자는 오는 11월 27일부터 ETA를 신청할 수 있으며, 내년 1월 8일부터 ETA를 통해 영국을 여행할 수 있다. 또한, 내년 3월 5일부터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바티칸시국 등 34개 지역에도 ETA 신청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들 국적자는 내년 4월 2일부터 ETA를 통해 영국 방문이 가능하다.

ETA 발급 신청 비용은 10파운드(1만 7500원)로 책정됐으며, 이는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발급 승인은 3일 안에 결정되며, 한 번 발급받으면 유효 기한은 2년이다. 이는 여행자들에게 충분한 유효 기간을 제공해 여러 번의 방문에도 유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영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TA 제도는 여행자의 신원을 사전에 확인하고,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미리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테러 위협과 불법 이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영국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들이 유사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ETA가 허브 경쟁력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영국 최대 공항인 히드로공항은 지난해부터 시범 실시 중인 중동 7개국을 오가는 노선에서 환승 승객 9만명이 감소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 여행자들은 영국 방문 계획을 세울 때 ETA 발급 절차를 미리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행 일정이 촉박한 경우, ETA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미리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사들도 고객들에게 ETA 발급 절차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영국을 자주 방문하는 비즈니스맨이나 학생들에게도 이번 조치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즈니스맨의 경우, 긴급한 출장 일정에 대비해 미리 ETA를 발급받아 두는 것이 좋다. 학생들도 학기 중 갑작스러운 방문 계획이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ETA를 발급받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국 정부는 ETA 제도를 통해 여행자들의 신원을 사전에 확인하고,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미리 차단해 안전한 여행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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