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1편은 통쾌한 사이다, 그런데 2편은 조금 다르다” (영화 보기 전 꼭 확인하세요)
2024-09-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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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끈 류승완 감독 인터뷰
지난 13일 영화 '베테랑2'가 드디어 9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작품은 올 추석연휴에 극장가를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베테랑2'를 보러 갈 사람들은 꼭 확인하고 가야 할 내용이 있다. 이 내용은 바로 작품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 입을 통해 전해졌다.

류 감독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베테랑2'가 공개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OSEN, 매일경제 등 보도에 따르면 류 감독은 '베테랑' 1편이 처음에는 중급 규모의 영화로 제작되었고, 개봉 일정이 여러 번 밀렸던 과거를 회상하며 "그 당시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테랑' 1편 성공이 가져온 중압감이 이번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류 감독은 '베테랑1'이 통쾌한 사이다의 느낌을 주었다면, '베테랑2'는 '정의와 신념의 충돌'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은 "기존에 생각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며 여러 사건에 대한 자신의 분노가 시간이 지나면서 복잡하게 얽혔음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일으키고 있는 분노는 옳은가, 내가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이러한 고민이 9년 동안 쌓였다고 말했다.

또 류 감독은 '베테랑2'가 전작보다 무거운 느낌을 주는 것에 대해 관객들 호불호가 나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배우 마동석이 출연하는 '범죄도시' 시리즈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한 전략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류 감독은 두 작품 결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자신 역시 '범죄도시' 팬임을 밝혔다. '베테랑' 시리즈와 '범죄도시' 시리즈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마동성과 조정한 과정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하기도 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가 속한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통쾌한 복수의 쾌감을 넘어서,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회의 다양한 현실을 반영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객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바라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