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타고 횡단보도 건너던 17세 즉사... 순천시에서 어제 벌어진 참변

2024-09-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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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사고 치사율, 일반 교통사고보다 4.3배나 높아

킥보드 자료사진. / 뉴스1
킥보드 자료사진. / 뉴스1
킥보드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10대가 승용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전남 순천시에서 승용차가 교차로 맞은편의 전동킥보드와 차량 두 대를 잇따라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연합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3분쯤 순천시 해룡면 한 사거리에서 A(32)씨가 몰던 BMW 승용차가 킥보드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B(17)군을 충돌했다.

A씨는 킥보드와 충돌한 뒤 신호대기 중이던 그랜저와 셀토스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군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셀토스 탑승자 2명도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나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려 한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전동킥보드는 위험한 교통수단이다.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훨씬 높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 2389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24명이 사망하고 2622명이 다쳤다.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5.6%로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3%보다 무려 4.3배나 높다.

이처럼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치사율이 높은 것은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형 이동장치를 탈 땐 머리 부상 방지를 위해 반드시 헬멧과 무릎,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또 어두운 곳에서 운행할 때는 반사지를 부착해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자전거 도로로 달리고 자전거 도로가 없다면 차도 가장자리로 우측통행해야 한다.

보도는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므로 통행이 금지된다. 이밖에 제한 속도를 준수하고 급가속, 급감속은 피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이어폰을 착용하고 타면 위험하다. 항상 주변을 살피고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2인 이상 탑승도 금지된다. 2인 이상 탑승 시 안정성이 크게 저하돼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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