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최초 우주 유영 임무 수행한 억만장자, 지구에 안전 착륙

2024-09-15 20:24

add remove print link

플로리다주 앞바다에 무사히 착수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자크먼이 이끄는 '폴라리스 던' 팀이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복귀했다.

스페이스X가 주도한 이번 임무는 민간인 최초로 우주유영을 수행한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폴라리스 던 첫 우주 유영 / AFP-연합뉴스
폴라리스 던 첫 우주 유영 / AFP-연합뉴스

AFP통신 등은 15일(이하 현지 시각) 아이자크먼을 포함한 4명의 팀원이 탄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이 플로리다주 앞바다에 무사히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임무는 10일 시작됐다. 재러드 아이자크먼은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 두 명, 그리고 미 공군 전역 조종사 한 명과 함께 드래건에 탑승해 우주로 향했다. 드래건 캡슐은 지구를 최소 6바퀴 이상 돌았고, 최대 고도 1400㎞까지 도달했다. 이 고도는 1972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달 탐사 이후 인류가 비행한 가장 먼 거리로, 다시 한 번 우주 탐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주목할 만한 순간은 12일이었다. 이때 아이자크먼과 스페이스X 엔지니어 세라 길리스가 해치를 열고 나와 민간인 최초로 우주 유영을 수행했다. 이들은 '스카이워커'라는 특별한 구조물에 몸을 고정한 채,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는 단순한 우주비행을 넘어 민간인도 우주에서 활동할 수 있음을 입증한 중요한 사건이다. 과거 NASA의 우주비행사들만이 해왔던 우주 유영을 민간인이 해낸 것은 상업용 우주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의미한다.

이번 임무는 과학적 실험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아이자크먼 팀은 40여 건의 과학 실험을 수행했으며, 그중 하나는 우주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코와 목구멍에 내시경을 삽입해 기도를 촬영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러한 실험은 장기 우주 임무가 미래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무 중 세라 길리스는 우주에서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지구에 있는 관제소로 영화 '스타워즈'의 배경음악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영상을 전송했다. 이는 우주에서의 예술적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였다.

이번 임무는 상업용 우주 탐사의 큰 도약임을 분명히 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는 상업용 우주 산업의 거대한 도약이며, 스페이스X의 또 다른 성과다"라고 평가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