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보다 잘 먹네…구치소서 첫 추석 맞는 김호중의 호화 식단 공개
2024-09-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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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식도 제공될 예정
음주운전 후 뺑소니한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구치소에서 첫 명절을 맞는다.
김호중은 지난 5월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돼 4개월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번 추석은 그가 구치소에서 맞는 첫 번째 명절이다. 서울구치소 9월 식단을 확인한 결과 추석 당일인 오는 17일 아침엔 빵과 잼, 수프, 삶은 달걀, 두유가 나온다.
점심은 감자수제비국과 진미채볶음, 콘샐러드, 배추김치다. 저녁으로는 된장찌개, 곤드레밥과 양념장, 조미김, 배추김치가 나온다. 추석 특식도 제공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엔 현미 모듬 강정이 나왔으며 올해 특식 메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호중의 구치소 식단은 앞서 호화로운 식단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생선까스, 고추장불고기, 춘천닭갈비 등 끼니마다 다른 특식에 샐러드와 요거트, 과일까지 갖춘 식단이 공개되며 지나치게 호사스러운 대우를 받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졌다. 이는 군대나 학교의 부실 급식 논란과 비교되며 더욱 공분을 사기도 했다. 서울구치소에는 유영철, 강호순 등 미집행 사형수들도 수용돼 있다.
김호중은 약 5.05㎡(약 1.5평) 독방에 수감된 상태다.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가수 정준영과 텔레그램 성범죄 주범 조주빈이 머무른 독방이 있는 건물과 같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 방에는 수세식 변기와 세면대, 이불, TV 등이 있다. TV는 오후 5시~9시까지 4시간만 시청할 수 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보석 심문을 앞둔 김호중이 반성문을 쓴 건 처음이다. 함께 구속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등 관계자들은 이미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한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발각됐다.
특히 사고 직후 음주 측정을 회피해 혈중알코올농도 확인이 불가능한 관계로 검찰은 기소 단계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뺐다. 그러나 두 번째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전부 인정한다"라며 음주사고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결심 공판은 오는 30일 보석 심문과 함께 열린다. 재판부는 심문 절차를 거쳐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고 이달 말까지는 구속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