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2차 사과문 떴다… "내가 이나은에 여행 제안했다" (전문)
2024-09-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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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내가 무지하고 경솔…"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배우 이나은과 함께한 영상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2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이나은과의 이탈리아 여행 영상을 공개한 후 많은 이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18일 전했다.
곽튜브는 “영상 비공개 후 댓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내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나는 학교폭력의 피해자로서 이 문제를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 나의 자만이 잘못된 판단을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나은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려져 차단했지만, 이후 판결 기사를 보고 오해했다고 생각해 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게 상처가 있다고 해서 다른 피해자들의 상처를 대변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을 했다. 이런 행동이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더 큰 책임감과 신중함을 갖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곽튜브는 이나은과 이탈리아에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지난 16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이나은에게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 나도 학교폭력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오히려 오해를 받은 사람에게 내가 피해를 준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에 이나은은 당시 상황이 속상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곽튜브가 그동안 학교폭력 피해자임을 밝혀왔던 만큼, 그가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1차 사과문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있어 신중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나은은 2021년 같은 팀 멤버 이현주를 따돌렸다는 의혹에 휘말려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는 괴롭힘 의혹을 부인했지만, 그 의혹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방지 캠페인 영상도 비공개 처리되며 논란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곽튜브가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한 2차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곽준빈입니다.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침착한 마음으로 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지난 16일(월)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나은 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차단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 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습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번 상처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이번 일로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습니다.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습니다. 추석 연휴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