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밑에 하얀 반점이 생겼다면 당장 병원으로 향해야 한다
2024-09-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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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단계 암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빠른 치료가 중요
혀 밑에 이전에는 없던 하얀 반점이 생겼다면 주의해야 한다. 다름 아닌 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혀암 및 구강저암에 대해 알아보자.
구강저암은 혀 밑 바닥인 '구강저'라고 부르는 조직에서 발생한다. 구강저는 구강암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 중 하나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2024년이 지난 후 혀암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가 약 19,36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구강암 환자 중 약 33.8%가 구강저암에 걸렸으며, 혀암은 30.8%로 그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혀 밑에 붉거나 하얀 반점이 오래 가면 의심해야 한다.
혀 밑에 암이 발생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하다. 우선 몇 주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병변이 있다. 이 병변은 혹처럼 느껴질 수 있다. 붉거나 하얀 반점이 생기거나, 궤양이나 상처 형태로 보일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입 안 출혈이나 무감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혀를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삼킬 때 통증이나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암이 진행되면서 더 심해질 수 있다. 암이 목의 림프절로 전이되면 목에 부기가 생길 수 있으며, 목을 만졌을 때 혹이 느껴지기도 한다.
혀 밑 암은 해당 부위의 세포가 통제되지 않고 증식할 때 발생한다.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DNA에 변화 때문으로, 해당 변화는 선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후천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구강암, 혀암 및 구강저암은 편평세포암종이라는 유형의 암으로, 입 안의 조직을 덮고 있는 평평한 세포에서 발생한다.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주요 위험 요인이 있다.
혀암과 구강저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이나 씹는 담배 제품 사용, 과도한 음주가 있다. 담배와 음주를 모두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이 30배나 높다.
그 외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고령, 그리고 남성인 경우에도 혀 밑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혀 밑 암의 치료 방법은 암이 발생한 위치와 암의 단계, 종양의 크기, 환자의 나이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혀암과 구강저암의 주요 치료법은 수술이다.
암이 더 먼 부위로 전이된 경우에는 화학요법, 표적 치료, 면역요법과 같은 추가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의사를 바로 찾아가야 한다. 혀 밑에 지속적인 혹이나 궤양, 상처가 나타나는 경우, 설명할 수 없는 입 안 출혈이나 무감각이 있는 경우, 그리고 혀를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삼킬 때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혀 밑에 생길 수 있는 다른 질환도 있다. 혀 밑에 병변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은 아니다. 입 안의 부상이나 설유두염, 구내염, 구강 헤르페스, 구강 칸디다증, 낭종, 편평 유두종, 지도설 등 여러 가지 비암성 질환이 혀 밑에 발생할 수 있다.
또 백반증과 홍반증 같은 전암성 상태도 혀 밑에 병변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