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식물에 이런 효과가? 국내 연구진 '항생제 내성 완화' 효과 발견했다
2024-09-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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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생물 소재 상용화를 위한 활용 기술 고도화 연구' 일환으로 뚜껑덩굴 추출물 영향 분석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생 식물에서 항생제 내성을 완화해 주는 효능을 발견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8일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자생 담수식물인 뚜껑덩굴 추출물이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생물막 형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효능이 있다고 발표했다.
뚜껑덩굴은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자생하는 제비꽃목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주로 습한 연못가와 하천변에 서식한다.
다 자라면 길이가 2m까지 달하는 이 식물의 열매는 합자초라고도 불리며 전통적으로 빈혈 완화, 해독, 해열 작용을 하는 약초로 쓰였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담수생물 소재 상용화를 위한 활용 기술 고도화 연구' 일환으로, 생물막 형성 원인균으로 잘 알려진 황색포도상구균, 충치균, 칸디다알비칸스 균, 여드름균과 같이 생물막 형성 원인균으로 잘 알려진 균주들을 대상으로 뚜껑덩굴 추출물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뚜껑덩굴 추출물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에서 50% 이상 항균 활성과 함께 90% 이상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뚜껑덩굴 추출물 생물막 형성 억제 효능에 대한 특허출원을 올해 7월에 완료하고, 항생물막 효능이 있는 유효 성분이 퀘르세틴임을 최근 확인했다.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연구로 담수식물 생리활성을 깊이 있게 분석해 항생제 내성 완화 등 응용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발견은 우리가 직면한 보건 문제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