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70㎞... 주말에 '태풍급 강풍'이 불어닥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4-09-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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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최대 300㎜ 폭우까지
이번 주말에 태풍급 강풍이 불어닥치겠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21일 오전과 낮 사이 전남 해안을 따라 제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인한 열대저압부가 한반도에 들이닥치겠다. 이 영향으로 부산, 울산, 경북 남부 동해안 지역에서 시속 70㎞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그 외 지역 해안에서도 시속 55㎞ 내외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겠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풀라산' 후신 열대저압부는 중국 상하이 서북서쪽 약 120㎞ 부근 육상에서 시속 18㎞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1000h㎩, 최대풍속은 시속 54㎞다. 기상청은 에너지를 잃은 뒤라 전성기만큼 힘이 강하지는 않겠으나 한반도 접근 때 최대풍속이 시속 70㎞까지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새벽부터 경북 앞바다, 울산·부산 앞바다, 동해 남부와 서해 중·남부 먼바다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풍랑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오전에는 남해 동부 먼바다에서도 강풍이 예상되며, 오후가 되면 서해 먼바다와 제주 앞바다에서도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항해나 어업 활동을 계획 중인 이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21일까지는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더 높아지는 시기여서 해안가 저지대에 침수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기상청은 남해안과 제주 해안에선 너울에 의해 1.5m 내외의 물결이 일며 해안가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강풍과 더불어 이번 주말엔 전국에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절기상 추분인 22일이 낀 이번 주말에는 누적 최대 300㎜, 시간당 6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돼 각 지역에서 비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돼 21일까지 이어지겠다. 충청과 남부 지역은 22일 오전까지, 강원 영동 지역은 오후까지, 제주는 밤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의 강도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선 30~100㎜가 내리겠다. 경기 남부 지역에선 많게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겠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100~200㎜, 많은 곳에선 최대 30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충청권에서도 50~10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남부 지방에선 전라권에 50~10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전북 북부 지역에 150㎜ 이상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
제주 지역에선 북부를 중심으로 30~80㎜, 그 밖의 지역에는 50~150㎜, 산지에선 최대 2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강한 비가 짧은 시간 내에 쏟아질 수 있기에 시간당 50~60㎜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하천이나 해안 근처에 접근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겠다. 특히 21일 오후부터 22일 새벽 사이엔 제주와 전라권, 경상권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최대 50㎜의 비가 쏟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은 내려가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6~26도, 낮 최고기온은 19~31도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3~4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기온이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