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5부두 물량장은 상습적인 해양오염 부두
2024-09-22 12:53
add remove print link
- 이번에는 장기계류 유조선 선박 기울며 기름 유출
- 해경 “해양오염 행위자를 찾아내 형사처벌과 방제비용을 청구”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해양경찰서(이하 해경)는 22일(일) 새벽 북항 5부두 물량장에서 부산선적 42톤 유조선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방제 조치를 했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기름유출 확산 방지를 위해 선박의 앞뒤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흡착재를 이용 안벽 및 선박 사이에 분포된 벙커유 긴급방제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고선박은 소유자가 연락두절이고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해경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해양환경공단 관계자 회의를 열어 방제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한편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북항 5부두는 소형급 유선 및 장기 계류선박 100여 척이 이리저리 뒤엉켜 계류된 곳으로 해양오염사고 발생 위험이 항상 존재하는 취약지역이다. 지난 8월 14일~15일에도 해양오염 신고가 해경에 접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8월 5일과 6일에는 감천항 러시아 선박에서 발생한 오염사고 긴급대응으로 관련 조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해경은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선체에 물이 차면서 기울어져 일부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며 "기상악화시 소유 선박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해양오염사고 우려가 있거나 발생할 경우 국번없이 119로 신속한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침몰로 인한 기름 유출뿐 아니라 폐유를 무단투기하는 해양오염 행위자를 반드시 찾아내 형사처벌과 방제비용을 끝까지 청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