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병 '치매'…혈당·혈압 관리가 중요한 이유
2024-09-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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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 연구 결과, 평소 몸 상태 체크가 핵심
치매 예방에 혈당과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2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 관련 중요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치매가 없는 참가자 688명과 치매 환자 19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 치매 지표 등의 병리적 변화가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당뇨와 고혈압은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위험 요인들이 실제로 치매의 병리적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기 위해 시행됐다.
연구 결과 혈당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대뇌 백질 변성이 심해지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지표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했다.
또한 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했으며, 이완기 혈압 변동성이 높을수록 뇌 해마 위축이 더욱 심해졌다.
서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 및 혈압 관리가 중요함을 알려준다"라며 "혈당과 혈압 수치뿐만 아니라 변동성을 적절히 관리해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초고령사회 시대를 대비해 치매 예방은 공중 보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 중 치매 환자는 2022년 기준 약 94만 명으로, 유병률은 10.4%로 집계됐다.
치매로 인한 사망자는 총 1만 4136명으로 지난해보다 36.6%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치매 사망률은 27.6명으로 이 역시 지난해보다 7.4명 늘어난 수치다.
그런데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약 2020만 원으로 추정돼, 체계적인 예방과 관리 시스템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