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관련해 전해진 초대형 소식... 미국 언론, 일제히 보도
2024-09-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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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에 반도체 제조공장 세우나... 이뤄지면 중동 경제 지형 격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형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각각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야후 파이낸스, 블룸버그, 로이터 등이 22일(현지 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동이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WSJ에 따르면 TSMC와 삼성전자는 UAE 정부와 개별적으로 대형 반도체 제조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UAE가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와 맞물려 있다. 오일에 의존하던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첨단 기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는 UAE는 반도체 제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UAE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에게 유리한 세금 혜택과 인프라 지원을 제공해 세계적인 반도체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TSMC와 삼성전자 모두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쟁적으로 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SMC와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UAE를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
블룸버그는 TSMC와 삼성전자가 각각 UAE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면서도 두 기업 모두 중동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UAE가 자사의 글로벌 생산망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TSMC 역시 자사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UAE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UAE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출국이자 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한국과 대만의 기업들과 협력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려 하고 있다. UAE 는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주도하는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TSMC와 삼성전자의 참여를 통해 그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TSMC와 삼성전자의 UAE 진출이 성사될 경우 중동 지역의 경제 지형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며, 중동이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 TSMC와 삼성전자는 현재 아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동에서의 생산기지를 마련함으로써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두 기업의 UAE 진출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 논의가 장기적인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