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48년 후엔...”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충격적인 전망
2024-09-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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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2년엔 지금보다 인구 3분의 1 감소…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세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인구 감소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 인구는 81억 6000만 명에 이르며, 2072년까지 102억 2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의 인구는 올해 5200만 명에서 2072년에는 3600만 명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보다 인구가 3분의 1가량이나 줄어드는 셈이다.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은 10.2%로 추정되며, 2072년에는 20.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이보다 훨씬 빠르다. 올해 한국의 고령 인구 비율은 19.2%로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며, 2072년에는 무려 47.7%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8.5%포인트나 증가하는 수치로 세계 평균 증가폭의 3배에 달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적으로 유소년 인구(0~14세)와 생산연령 인구(15~64세)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올해부터 2072년까지 유소년 인구 비율은 세계적으로 6.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생산연령 인구도 3.6%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 감소폭이 훨씬 크다. 같은 기간 유소년 인구는 4.0%포인트, 생산연령 인구는 24.4%포인트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생산연령 인구는 2024년 70.2%에서 2072년에는 45.8%까지 줄어들어 노동력 부족과 경제 성장 둔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출산율의 경우 세계는 2023년 평균 2.25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1970년의 4.83명에 비해 2.57명 감소한 수치다. 한국은 2023년 기준 출산율이 0.72명으로 세계 평균보다 1.53명 낮다. 1970년에는 한국의 출산율이 4.53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그 격차가 3.81명으로 크게 벌어졌다. 이러한 극심한 출산율 감소는 한국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대수명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세계 기대수명은 72.6세로 1970년(56.3세)보다 16.4세 증가했다. 한국은 같은 기간 동안 기대수명이 62.3세에서 82.7세로 20.5세나 늘어났다. 이는 한국이 세계 평균보다 10.1세 더 긴 수명을 누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대수명 증가는 고령 인구의 급증과 맞물려 사회적 부담을 가중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북한을 합친 총인구는 2024년 7800만 명에서 2072년에는 59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인구도 2024년 2600만 명에서 2072년 2300만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남북한을 합친 생산연령 인구 비율은 2024년 69.7%에서 2072년 51.3%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 인구 비율은 2024년 16.9%에서 2072년 39.3%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과 유사하지만, 북한의 고령화 속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인구는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아프리카는 2024년 15억 2000만 명에서 2072년에는 32억 1000만 명으로 2.1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아시아 인구는 48억 1000만 명에서 51억 5000만 명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유럽은 7억 5000만 명에서 6억 40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라틴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는 각각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프리카는 출생률 증가와 인구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기준 세계 출생아 수는 1억 3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율은 35.2%다. 2072년에는 이 비율이 45.4%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시아의 비율은 49.5%에서 41.0%로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의 출생아 수는 2024년 22만 명에서 2072년에는 16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