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자리를 “봉사”라고 말했다 (+영상)
2024-09-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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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출석한 홍명보 감독 발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봉사' 발언이 축구 팬들에게 질타받고 있다.
홍 감독은 24일 국회에 출석해 이런 발언을 했다.
홍명보 감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축구대표팀 감독직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봉사'라는 말을 언급했다.
홍 감독은 "저는 울산 HD 감독으로 참 행복했다.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으면서 기뻐할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제 축구 인생 40년 중 가장 힘든 시간이 10년 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후였다. 저는 월드컵 대표팀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자리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가고 싶지 않았다. 아니 도망가고 싶었다"라고 했다.
홍 감독은 "하지만 이임생 위원장(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이 집 근처로 찾아와서 면담할 때 한국 축구의 어려운 점을 외면하기도 참 어려웠다. 그래서 그때 울산에 있으면서 대표팀에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이란 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제가 안 가겠다고 말씀드린 게 아니라 그때 처음 제의를 받았고 울산이 아닌 국가대표팀에 마지막에 봉사를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제가 가지고 있던 책임감이나 사명감이 다시는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이임생 위원장 면담 후 그게 나와서 제가 그렇게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구체적인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연봉은 약 29억 원,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연봉은 약 18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의 경우 외국인 감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축구협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도 출석했다.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으로 치러지는 두 경기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구성을 확정해 오는 30일 축구회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당시 홍명보 감독 발언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