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에서 시내버스 기다리던 여성 참변... 부천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
2024-09-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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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년 2년간 지게차 사고 재해자 2559명
버스 정류장에 있던 노인을 지게차로 치어 숨지게 한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전날 오전 9시께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교차로에서 지게차를 몰다가 70대 여성 B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당시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다가 간이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B 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B 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장 보안카메라(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에 "지게차가 이면도로에서 주도로로 방향을 꺾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게차는 주로 운전자가 탑승해 중량물을 운반하는 기계로 제조, 물류, 건설 등 전 산업 현장에서 전방위적으로 사용된다. 문제는 지게차 관련 인명 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게차로 인한 재해자 수는 2021년 1396명, 2022년 1163명에 이른다.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자 수는 2021년 21명, 2022년은 11명이다.
사고 예방을 위해선 지게차의 전·후 및 좌·우 안정도를 유지하기 위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게차 운전자는 안전벨트 착용 후 주행해야 하며, 중량물을 운반 중인 경우 제한속도를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