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의 길’, 공산성에서 펼쳐지다… 백제문화제의 압도적 하이라이트

2024-09-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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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중흥을 이끈 무령왕 기리며 성왕 즉위 재현
230명 대규모 행렬과 국악인들의 연회공연, 관람객 큰 호응

무령왕의 길 행사 모습 / 공주시시
무령왕의 길 행사 모습 / 공주시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공주 공산성에서 백제 중흥을 이끈 무령왕을 기리고 성왕의 즉위를 다룬 '무령왕의 길' 행사가 성대하게 열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주시에 따르면, 이번 '무령왕의 길'은 제70회 백제문화제의 일환으로 29일 오후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지난해 대백제전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행사로, 올해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무령왕의 길’은 무령왕의 장례 행렬과 성왕의 즉위식을 재현한 대규모 퍼포먼스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백성들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꿈과 희망을 담은 화려한 가무를 시작으로, 무령왕의 탄생과 업적, 서거를 주제로 한 영상이 이어졌고, 백제 군신들의 조문, 주변국 조문사절단의 공연, 그리고 성왕의 즉위식이 연이어 펼쳐져 역사적 순간을 재현했다.

연출 인원 80명과 공주시민 150명이 참여해 총 230명이 만든 대규모 행렬은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금서루를 거쳐 연문광장까지 이어지며 백제문화제 최고의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에는 상여행렬 동선을 축소하는 대신 시민과 관람객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연회장을 추가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연회장에는 국악인 박애리와 정가여신 하윤주가 출연해 흥을 더하며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백제 역사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의 서거와 성왕 즉위의 의미를 기념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상·장례 문화를 알릴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세계유산인 공산성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