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가실 정도 아니라 낮에도 쌀쌀... 기상청발 내일·모레 날씨 (ft. 태풍 소식)
2024-09-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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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 더욱 낮아질 듯
국군의 날인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며 더위가 완전히 가시기 시작하겠다고 기상청이 30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임시공휴일인 다음 달 1일까지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1일 이후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하락하겠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서는 다음 달 1일 낮 기온이 이날보다 5도 이상 떨어지며 20도 안팎을 기록하겠다. 또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가 더욱 낮아져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음 달 2일 아침엔 강원 산지의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 낮아지겠다. 전국적으로 낮 기온은 1일보다 3~7도 떨어져 20도 내외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비 소식도 있다. 국군의 날 새벽에 인천·경기 북서부 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오전에는 중부지방과 호남으로, 오후에는 영남과 제주로 확대되겠다. 중부지방과 호남에선 국군의 날 오후에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영남과 제주는 다음 달 2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제18호 태풍 '끄라톤'은 국군의 날 오후 대만을 통과하거나 대만 동편을 지나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끄라톤은 현재 매우 느리게 이동하고 있다. 때문에 주말인 5일에도 북위 30도선을 넘지 못하고 타이베이 북동쪽 해상, 즉 제주 남쪽 먼바다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는 개천절인 다음 달 3일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관계기관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태풍에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행안부는 과거 태풍 피해지역과 9월 호우 피해지역, 해안가, 지하차도 등 취약 지역을 사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항만·어항과 선박, 타워크레인 등 시설물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강풍과 풍랑, 너울에 대비해 국민들에게 태풍 시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