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향토음식 ‘게국지’, 흑백요리사에 소개되며 제2의 전성기
2024-10-11 10:39
add remove print link
소울 푸드로 떠오르는 태안의 맛
충남 태안지역의 향토음식인 ‘게국지’가 최근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소개되면서 전국 미식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TV·OTT 통합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게국지의 인기도 함께 급상승했다.
게국지는 게장 국물에 묵은지와 채소를 넣어 끓인 음식으로, 과거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태안 주민들이 칠게로 만든 게장 국물을 활용해 자투리 김치와 채소를 넣어 끓여 먹던 것에서 유래했다. 집집마다 김치와 게장 맛이 달라 각기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태안은 질 좋은 소금 생산지로, 해안가 특유의 염장 및 발효문화가 발달했다. 이 배경 속에서 탄생한 게국지는 부산물을 활용해 만들어진 음식으로, 지역민들의 ‘소울 푸드’로 자리잡고 있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음식은 2011년 ‘1박 2일’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이후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대중화되었다.
짭짤하면서도 쿰쿰한 맛이 중독성을 띠며, 태안 특산물인 ‘감태’와 함께 먹으면 더욱 잘 어울린다. 최근에는 게국지에 질 좋은 재료가 사용되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게국지는 태안의 여러 음식점에서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으며, 가을철 태안에서 풍부한 먹거리와 함께 즐거운 식도락 여행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