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엔돌핀) 폭행해 구치소에 수감된 황철순의 심상찮은 근황이 전해졌다
2024-10-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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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돌핀 “공탁금 안 받겠다”... 2심 선고 연기
전 여자친구 BJ 엔돌핀(28)을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보디빌더 황철순(41)이 2심에서 추가 공탁을 했지만 피해자인 엔돌핀 쪽이 선고 전날 공탁금 수령을 거절하면서 예정된 2심 선고가 연기됐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1부(부장판사 곽정한·강희석·조은아)가 이날 폭행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황철순에 대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다음 달 13일로 선고를 미뤘다.
황철순은 항소심에서 3000만원을 추가 공탁했지만 피해자인 엔돌핀 측은 공탁금 수령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황철순은 1심에서도 2000만원을 공탁했지만 피해자가 수령을 거절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추가 공탁을 어떻게 반영할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피해자 측이) 일주일 전에만 의사를 표현했어도 충분히 재판부에서 논의했을 텐데 어제 (거절 의사가) 왔다"고 설명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엔돌핀 측은 황철순을 상대로 1억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맨'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황철순은 지난해 10월 16일 오전 3시쯤 전남 여수시에 있는 건물의 야외 주차장에서 엔돌핀과 말다툼하다 주먹으로 엔돌핀의 얼굴과 머리를 20회 이상 때리고 발로 얼굴을 걷어찬 혐의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황철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엔돌핀의 머리채를 잡고 차로 끌고 가 조수석에 앉힌 뒤 손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엔돌핀은 3주간 치료가 필요한 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
황철순에겐 재물손괴 혐의도 적용됐다. 엔돌핀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지고 차량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 파손했기 때문이다.
사건 후 황철순은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엔돌핀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 엔돌핀의 전 남자친구가 엔돌핀과 연루돼 사망했다는 의혹, 엔돌핀이 문란한 성관계를 즐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엔돌핀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며 황철순이 자신을 폭행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폭행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 얼굴 상태를 담은 영상, 터진 고막을 찍은 사진, 통화내용 등을 다 갖고 있다”라면서 일부 증거 자료를 공개했다.
앞서 1심은 지난 7월 황철순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황철순은 같은 달 12일 1심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황철순은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가 기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