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먹으면 분명 살 찌는데…술만 마시면 과식하게 되는 이유
2024-10-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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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대신 물 한 모금을 마시면 도움이 돼
술을 마시다보면 음식이 평소보다 잘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특히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들은 술과 어울리면서 순식간에 과식을 하게 된다. 술을 마시면 왜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는 걸까? 음주와 식욕에 대해 알아보자.
알코올이 식욕을 자극하고 과식을 유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알코올은 뇌의 식욕 조절 중추에 영향을 미쳐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만든다.
특히 짜고 달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안주로 인기가 많아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술을 마시면서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시면 배가 고파지는 이유는 알코올이 뇌의 식욕 조절 중추와 혈당 수치, 억제력, 포만감 관련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충동적인 행동을 억제하기 어려워지고, 고칼로리 음식을 더 쉽게 선택하게 된다.
알코올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leptin)과 그렐린(ghrelin), 음식 섭취를 억제하는 GLP-1 등 포만감과 관련 있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의 분비가 감소하고, 배고픔을 유발하는 그렐린의 분비가 증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술을 마시면 배고픔을 더 크게 느끼고, 결과적으로 더 많이 먹게 된다.
미국 공인 영양학자인 진저 훌틴 박사는 술을 마시면서 더 먹는 이유가 억제력이 무너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술을 마시면서 먹는 양을 조절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선택하는 판단력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서 과식하지 않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음식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조금씩 배를 채우면, 술을 마시면서 느껴지는 배고픔이 가짜라는 걸 알 수 있다.
술을 마시다가 갈증이 날 때 안주 대신 물 한 모금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