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이가 없다” 2024 한국시리즈 1·2차전 일정 변경에 야구팬들 '극대노' 터졌다
2024-10-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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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재개되는 2024 한국시리즈 1·2차전
2024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 일정이 변경되면서 팬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의 일정 변경을 알렸다. 이날 오후 4시에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상 문제로 인해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오후 6시 30분 예정이던 2차전도 같은 이유로 미뤄졌다.
KBO는 전날 내린 폭우로 인해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예정된 시간에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라운드 정비에만 3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비 예보가 있어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은 23일 오후 4시에 6회 초 삼성 라이온즈의 공격 상황, 노아웃 1, 2루에서 재개된다. 만약 경기가 9회 종료 시 동점일 경우 연장전으로 이어진다. 2차전은 1차전 종료 후 1시간 뒤에 시작되지만, 오후 5시 30분 전에 끝나면 2차전은 예정대로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중단된 1차전은 해당 경기 티켓을 소지한 관중만 입장이 가능하며, 재예매는 없다. 2차전도 기존 예매자만 입장할 수 있다.
일정 변경 소식에 팬들은 SNS 댓글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멀리서 온 팬들은 교통비와 숙박비를 날리게 됐다", "일기 예보를 확인하고 미리 연기했어야 했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나온다", "경기 강행으로 선수들과 팬들만 고생시키고 있다" 등 불만이 이어졌다.
특히 많은 팬들은 일기 예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KBO 운영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전날에도 1차전은 한 시간 이상 지연됐으며, 6회 초 삼성의 공격 중 비가 다시 거세지자 경기가 중단됐다. 이는 한국시리즈 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이 선언된 경기였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야구 경기 중 특정한 이유로 경기가 중단된 뒤, 나중에 그 시점부터 다시 경기를 이어가는 제도를 말한다. 주로 날씨 문제나 조명 고장, 천재지변 등으로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때 적용된다. 이때 경기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중단된 시점에서 상황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재개된다.
서스펜디드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중단된 이닝, 점수, 아웃 카운트, 주자 상황 등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6회 초에 경기가 중단됐을 경우 나중에 재개할 때도 6회 초부터 똑같은 상황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이는 단순히 경기를 취소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팬들은 경기 운영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5회에 경기를 멈출 수 있었는데 왜 중단하지 않았는지 해명해야 한다", "선발 투수들의 피로도와 불펜 과다 투입으로 팀 간 불공정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KBO는 공식 SNS를 통해 경기 연기를 알렸지만, 별다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