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소설 원작 드라마·영화 연일 화제… 지금 완전 난리 난 '작품' 정체
2024-10-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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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
박상영의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드라마와 영화로 옮겨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 작가의 젊은 작가상 대상 수상작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을 비롯해 네 편의 중단편이 모인 소설집이다. 그중 첫 번째 에피소드인 '재희'엔 동성애자인 화자와 여자 주인공 재희가 동거하며 벌어지는 내용이 담겼다.
'재희'는 배우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옮겨졌다. 영화는 동성애자의 삶이 아닌 두 주인공의 성장 과정에 중점을 뒀다. 개봉 6일 만인 지난 7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흥행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해외 유수 영화제의 초청도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 6~13일까지 개최되는 제19회 런던한국영화제에 폐막작으로 초대됐으며 제13회 프랑크푸르트한국영화제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한국영화제는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반면 지난 2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총 8부작으로 주인공 '고영'이 20~30대까지 겪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박 작가가 근본을 맡아 소설집에 담긴 네 편을 모두 옮겼다. 손태겸, 허진호, 김세인, 홍지영 감독이 각 2회씩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남윤수,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를 접한 누리꾼들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내레이션이 인상적이다", "정체성과 관계없이 현대인이라면 공감할 만하다", "의외로 코믹하다", "소설도 읽어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은 2019년 출간돼 지난해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