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GO 앱 오류로 전국 대혼란... 티머니가 직접 밝힌 원인은
2024-10-27 19:29
add remove print link
전국 터미널 140곳 시스템 한때 먹통
티머니가 티머니GO 앱이 시스템 오류를 일으킨 이유는 티머니 인천 부평센터의 시스템 장애 때문이라고 밝혔다.
27일 오후 티머니GO 앱의 시스템 오류로 전국 터미널 140곳 시스템 한때 먹통이 됐다. 이로 인해 전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대규모 혼란이 발생해 버스를 이용하려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발권과 탑승 문제로 터미널이 붐비는 등 일상 속 디지털 의존성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단 말이 나온다.
티머니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6분쯤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전산을 통한 매표와 발권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티머니 택시 결제 승인, 고속·시외버스 예매 및 발권 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
앱 오류로 인해 QR코드를 통한 티켓 확인이 불가능해지면서 앱 대기 인원이 한때 20만 명을 넘고, 전국의 버스터미널은 예매 확인과 발권을 위해 몰린 승객들로 혼잡을 빚었다.
경기와 강원, 부산, 울산 등 주요 터미널에서는 티머니GO 앱 문제로 인해 예약 확인이나 발권이 되지 않아 승객들이 터미널 창구와 무인 발권기 앞에서 긴 줄을 서야 했다. 일부 승객은 QR코드 오류로 버스에 탑승하지 못하기도 했다. 일부 승객은 환불을 요청하거나 급하게 택시로 터미널로 향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소셜미디어(SNS)에선 "QR코드가 열리지 않는다", "티머니 택시 로그인도 불가하다" 등의 글이 급속히 퍼지는 등 불만이 속출했다.
예약 시스템에 의존하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앱 오류 하나로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전국 각지에서 불편이 이어졌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선 많은 시민이 발권을 위해 대기해야 했으며, 앱 문제로 표를 발급받지 못한 승객들이 창구에 몰려들었다.
광주 유스퀘어, 인천 버스터미널 등 다른 주요 터미널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발권을 못한 고객들이 승차하지 못하거나 대체 교통수단을 찾아야 했다.
강원도의 한 터미널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무인 발권기 앞에 줄을 선 시민은 티머니GO 앱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직접 승차권을 발권받으려 했으나 줄이 길게 늘어선 데다 대기 시간도 길어져 큰 불편을 겪었다.
버스 기사들도 불편을 겪긴 마찬가지였다. 승객들의 탑승권을 일일이 확인하며 혼란 속에서 탑승을 진행해야 했다. 한 터미널에서는 티머니GO 전산망이 다운됐다는 공지를 내걸며 승객들에게 좌석 번호나 휴대전화 번호로 탑승 확인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임시로 해결했다.
전국의 다른 터미널에서도 유사한 혼란이 계속됐다. 예기치 못한 앱 오류로 각지의 버스 승객들은 미리 예약된 좌석 확인이나 결제를 할 수 없어 터미널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 버스는 예정된 출발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지연됐다. 버스를 타지 못한 시민도 다수 발생했다.
오류는 긴급 복구 작업을 거쳐 오후 2시 40분께 고속버스 매표 시스템과 무인 발권기를 시작으로 정상화하기 시작했다. 오후 3시에는 시외버스 시스템이, 오후 3시 10분에는 '티머니GO' 앱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한 지나친 디지털 의존이 시민 생활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중교통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경우를 대비한 대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티머니 측은 “티머니 인천 부평센터의 시스템 장애로 발생했다"라면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위해 보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네트워크 장비와 통신망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