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숙면 취하지 못하면 뇌 노화 속도 빨라진다"
2024-10-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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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 노화가 평균 1.6~2.6년 가속
30~40대에 수면장애를 겪은 사람은 노년기에 기억력이 뚝 떨어지고 인지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캘리포니아 대학교 크리스틴 야페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신경학저널'을 통해 30~40대에 수면장애를 겪은 사람들은 노년기에 치매 등 기억력 저하와 인지 기능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연구는 58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평균 연령은 40세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수면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고, 5년 후 다시 설문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수면 부족 정도에 따라 낮음(0~1점), 중간(2~3점), 높음(3점 이상)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이후 15년 후 참가자들의 뇌를 스캔하고, 기계 학습을 통해 뇌 나이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의 질, 새벽에 깨어나는 문제, 잠들기 어려움 등 수면 특성이 뇌 노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수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뇌 노화 속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 노화가 평균 1.6~2.6년 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야페 교수는 "정기적인 수면, 운동, 취침 전 카페인과 알코올 피하기, 스트레스 감소 기법 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퍼시픽 신경과학 연구소의 스콧 카이저 박사는 "깊은 수면을 우선시하는 것이 건강 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수면은 뇌 건강 시스템과 노폐물 제거 능력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밤에 자주 잠에서 깨어나고 다시 잠드는 등 수면장애를 겪으면 기억력 저하 및 인지장애를 일으켜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깊게 잘 수 있는 수면 환경을 조성하고, 매일 거의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수면 위생 습관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취침 전 스트레스 수준을 줄이고, 따뜻한 샤워나 목욕을 하고, 비교적 시원한 방에서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후 늦게부터 저녁까지는 스크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휴대폰이나 TV와 같은 스크린을 피하고,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