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우승...무산된 6차전 시구자 아쉬움 나타내

2024-10-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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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5차전서 한국시리즈 우승, 6차전 시구 끝내 무산

기아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시리즈 6차전은 무산됐다. 6차전의 시구자는 아쉬움을 나타내며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축하했다.

기아 타이거즈 우승의 기쁨. 지난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7대 5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이범호 기아 감독이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 뉴스1
기아 타이거즈 우승의 기쁨. 지난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7대 5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이범호 기아 감독이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 뉴스1

광주 동구 발달장애인 야구단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시구·시타·시포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아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5차전 우승하면서 이들의 시구 등도 무산됐다.

광주 동구 발달장애인 야구단은 아쉬움을 나타내며 기아 타이거즈 우승을 축하했다.

광주 동구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인 'ET(East Tigers) 야구단'의 한상원 팀장은 29일 연합뉴스에 "6차전 시구·시타·시포를 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기대와 설렘의 나날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한 팀장은 이어 "시구·시포를 하기로 한 친구들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자세를 잡을 수 있을지 열심히 연습했다. (5차전) 경기 초반만 해도 6차전까지 이어질 것 같아 내심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전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종료됐다.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 수 있을지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한 팀장은 그러면서 "아쉽긴 하지만 응원하는 팀과 선수들의 활약을 보면서 ET 야구단 선수들도 환호를 질렀다고 한다. 37년 만에 홈인 광주에서 우승한 것이라고 하니 더욱 기뻐했다"라고 말했다.

광주 동구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인 ET 야구단은 2016년 창단됐다. 전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청소년 야구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10∼24세 청소년 25명이 야구를 통해 자립심을 키우고 있다.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명예 감독을 맡고 있다.

ET 야구단을 후원하던 한 기업이 지난해 지원을 종료해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현재 광주 동구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매체에 "내년 한국시리즈에는 ET 야구단이 첫 게임에 초대받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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