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사 의승수군은 전국 단위와 별개로 운영”

2024-10-29 18:28

add remove print link

이순신 요청으로 조직돼 300년 지속
흥국사 등 왜란 문화유적 복원 필요
여수학연구원, 25일 ‘학술대회’서 제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여수에 위치한 흥국사의 의승수군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요청에 의해 조직됐으며, 전국 단위 의승군과는 별개로 운영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대학교 여수학연구원(원장 김대현 교수)이 지난 10월 25일 여수캠퍼스에서 지역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흥국사 의승수군 활동 재조명과 계승’ 학술대회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양은용 원광대 명예교수는 “흥국사 의승수군은 전라좌수사인 이순신의 요청에 따라 1592년 전국 단위의 의승군과 별도로 흥국사를 중심으로 조직됐다.”고 밝혔다,

그는 “300명으로 구성된 흥국사 의승수군은 왜란 당시 해전과 육전 모두에서 활약했으며, 전후에는 상설화된 후 1894년 갑오경장 당시 해체됐다.”며 “이순신을 중심으로 왜란에 대응한 군·관·승·민의 단합된 모습은 전라좌수영 지방의 자랑으로, 이번 학술대회가 당시 희생된 의승수군의 넋을 달래주고 지역문화를 꽃피우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에 나선 송은일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연구실장은 “흥국사를 비롯해 삼도수군통제영 본영, 거북선 건조 장소 등 임란 승리의 주역인 이순신 장군과 지역민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지역 내 유적은 역사적으로 가치가 크며 문화, 경제, 관광 차원에서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수지역이 지금보다 더 품격 있는 역사도시, 문화도시, 인문도시로 새롭게 변모하기 위해 이들 유적에 대한 보존과 복원 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계획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주제 발표에 나선 소은애 여수시 시립박물관팀장은 “흥국사에는 11건의 보물을 비롯해 총 349건 1,323점의 문화유산이 있다.”며 “흥국사의 문화유산은 미래세대에 보전해야 하는 문화자원으로 여수시에서도 보수정비, 재난방재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전문인력을 통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학술조사 및 연구, 국가유산 지정 등 종합적인 보전관리계획이 수립되고 시행돼야 한다”며 “향후 시립박물관이 건립되면 흥국사는 물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주종섭 전남도의원이 진행한 토론에서는 김방룡 충남대 교수, 김병호 여수시립박물관건립추진위원장, 이수경 지역유산연구원장, 최현범 향토사학자가 참여해 흥국사 보존 및 활용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